다이와의 상징 과도 같은 두랄루민 모신컷 디지기어. 정말 가습뛰는 스피닝릴 구동계의 로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루비아스 기반인 듯한 각종 조종전용 하이엔드급 릴들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돼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건 다른 부분외에 기어의 재질 차이에도 기인합니다
루비아스에 들어가는 기어의 재질은 일반 두랄루민(A2014)입니다. 다이와에선 그냥 '두랄루민 머신컷 디지기어'라고 부르죠
이그지스트에 들어가는 기어의 재질은 초초두랄루민이(A7075)라는 조금 더 단단한 두랄루민 입니다. 번역기를 돌리면 초들듀랄민, 초경량 듀랄루민 등으로 나오는 단어입니다.
두 합금의 강도는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위의 2014보다 아래의 7075가 좀더 튼튼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루비와 이그는 외관으로 확인 가능한 로토 외에도 기어재질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며, 특히 이그지스트는 기어의 마감까지도 독자적으로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랄루민 기어들의 재질 차이는 살급릴들의 가격대를 결정짓는 기준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자랑했던 12에메랄다스가 바로 초초두랄루민 머신컷 기어로 제작되었습니다. 루비아스와 외관상 큰 차이가 없는데 60만원이나 하던 무시무시하던 녀석이죠.
그리고 최근의 릴들을 보면 역시 50만원대 후반을 찍는 월하미인ex라든가, 50만원대의 15에메랄다스 에어 등의 바다어종 전용 하이엔드릴들이 이 초초두랄루민 기어를 채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황당할 정도로 비싼 릴의 기어 재질이 루비아스와,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담수어종 전용릴에는 굳이 초초두랄루민을 사용하지 않고 가격대를 살짝 내리는 쪽으로 기준을 잡는 것으로 보이는데 예외적으로 12이그지스트의 보디를 그대로 사용한 이그니스 타입r 같은 배스릴은 초초두랄루민 기어를 채택하고 있기도 합니다. 부리아스와 같은 설꼐에 초초두랄루민 기어를 사용하고 있어 매우 부드러운 회전으로 유명한 릴입니다.
특이한 건 고내구성을 컨셉으로 하는 세르테이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초초두랄루민 기어를 사용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신기술들을 아낌없이 때려박고도 기어까지 대구경 초초두랄루민 기어를 사용했으니, 내구성 하나는 정말 믿고 볼 릴이겠죠. 다만 과유불급이라고, 너무나 많은 방수&내구성능 집중설계 때문에 회전은 다소 묵직한 감을 피할 수 없는 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초초두랄루민을 사용한 릴은 대부분 다이와의 공식 홈페이지의 제품설명 페이지에 등재되어 있으니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몰라던 세르테이트의 가성비가 매우 좋은 편이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정보라 공유해 보려 적어 봤습니다.
앞으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의 다이와의 하이엔드 조종전용릴들의 가격도 그럭저럭 납득(?)학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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