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없는 생선정보(방어,부시리편)

흔히 수산시장에서 보면 방어,부시리 이런거 판매하는데

낚시인이 아니고 일반인 기준에서 구분이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뭐가 맛있는지 이런것들도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구요 알아두면 쓸모는 없는데 그냥 알면 좋은 부시리와 방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이놈이 우리가 사먹는 방어 입니다

(낚시하는 입장에서 우리끼린 쓰레기or물고기로 취급하는데 맛 때문이 아니라 부시리에 비해 멍청하고 힘도 딸리고 잡는 재미도 없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이게 부시리 

흔히 수산시장에서 파는 사이즈는 아니지만 암튼 방어보다 훨씬 크게 자랍니다(160cm넘는것들도 있다함)

 

위 사진만 보고 차이를 알수 있다면 당신은 생선 전문가!

 

일단 부시리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끝단 차이가 나며 동그라미 친 부분 "주상악골"이라 불리는 위턱의 끝 부분이 둥글면 부시리

그와 반대로 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 지느러미 끝단이 거의 일치하며 주상악골이 90도 로 각이 져있습니다.

(근데 보다보면 걍 딱 보임)

아무튼 부시리와 방어의 차이는 이러하고 

그럼 뭐가 더 맛있냐?! 라고 한다면

무조건 아니 무적권120cm 15kg이상의 부시리가 사계절 맛있는데 그건 낚시하시는 분들 아니면 못잡잖아요? 그러니까 낚시 배우세요

 

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방어는 정말 겨울철 제외하곤 노맛입니다

그 겨울마저도 큰 방어가 아니라면 여전히 맛이없는편이에요 거의 식감이 도토리묵 수준으로

개인적으론 큰고기던 작은고기던 부시리가 더 맛있었습니다.

문제는 큰걸 잡아오면 손질이 아주 힘듬

 

저는 잘 안먹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고 큰거 잡아서 다 손질해두면 여자친구네 가족이나 지인들 나눠주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변태라 종종 가져오긴합니다

 

수산시장에가서 구매를 하신다면 아지매들이 히라스!! 히라스!!

막이렇게 말한거너데 한국에서 말하는 히라스가 뭘 뜻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스게 사실 출세어 라는 일본개념에서 따온건데 같은 방어나 부시리를 크기에 따라 부르는게 달라지는 그런것.

 

방어 =유어(와카시) 이나다or와라시(준성서) 부리(성어)

부시리 =히라마사 ->오오마사 등등 이 있는데

관서지방에선 히라마사->히라스 로 불리던게 한국에 와서 히라스 히라스 하는걸로 압니다 
히라스 = 부시리 인데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선 걍 방어든 부시리든 다 히라스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 흑우 탈출을 위해 그냥 방어 or 부시리로 부르면 됩니다

무엇보다 미디어 영향인지 방어 가격이 미쳐 날뛰던데

쇼부치시면 부시리를 더 싸게 먹을수 있을거에요 일반인 기준 크게 맛 차이는 없으니 부시리가 더 싸다면 부시리를 사 드시는게 이득이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서 고기를 구매 하시면 꼭! 서덜(뼈)와 대가리 등을 달라고 하십쇼 고기를 구매했으니 뼈와 대가리도 가져갈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대가리와 뼈로는 간장조림을 해 먹는편인데

이거 비쥬얼은 환천의 생선 대가리탕 이지만 한번 만들어 드셔보십쇼 경찰 불러야됨 밥도둑이라..

가마살은 오븐이 있다면 소금후추만 뿌려서 구워도 아주 맛있는 밤반찬이고 오븐이 없다면 식용유 두른 펜에 껍질이 바닥을 향하게 내려두고 뚜껑같은걸 덮어서 익혀주시면 됩니다.

양이 많으니 대충 깍뚝썰기로 냉동 보관하다가 회덮밥으로 먹어도 매우 별미임

 

보너스로 부시리 방어 말고 한놈을 더 소개 하자면

이렇게 색도 좀 다르고 눈깔에 팬더무늬가 있는 놈이 잿방어 라고 불리는 놈인데 

부시리 방어보다 이게 젤 맛있습니다

큰놈 작은놈 할거없이 전부 수산시장에 이놈이 보인다면 꼭 이놈을 구매하십쇼

(150cm넘어가는 초 거대 제트방어에는 독있슴)

잿방어회 꼭 드십쇼 두번 드십쇼

얼마전 수산시장에 갈일이 있어 가봤더니 방어가격이 폭등했고 거품이 많은거 같아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무 쪼록 영양가 없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